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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유니콘 : 빛나는 유니콘을 이끄는 기수들 -- 미상장 스타트업 108사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1.2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1-28 16:43:28
  • 조회수794

넥스트 유니콘
빛나는 유니콘을 이끄는 기수들

미상장 스타크업 108개사 대상 조사

일본경제신문사가 미상장 스타트업 기업 108개사를 대상으로 ‘넥스트 유니콘 조사’를 실시하였다. 일본에서도 AI, 우주 등 폭넓은 산업에서 추정 기업 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후보 기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니콘을 이끄는 기수들의 모습을 취재하였다.

●Infostellar, 구라하라 나오미(倉原直美) CEO
-- 우주에 대한 새로운 발상 --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인포스텔라의 사무실. 구라하라 CEO의 10개월 된 아들을 일주일에 3번 정도 데리고 출근한다고 한다. 직원들은 휴식 시간에 같이 놀면서 많은 즐거움을 얻는다고 한다.


인포스텔라는 인공위성과 통신하는 지상 안테나를 이용자끼리 시간 단위로 대여하는 셰어링 서비스를 전개한다. 일본이나 유럽, 미국, 아프리카 등의 약 10개국에 설치하여, 2018년 1월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안테나 셰어의 실증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다”. 구라하라 CEO는 우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오이타현 출신으로 1990년대 처음으로 방문한 우주테마파크, 스페이스월드(기타큐슈시)에 마음을 빼앗겼다. 텔레비전에서는 일본인 우주비행사인 아키야마(秋山) 씨, 모리(毛利) 씨, 무카이(向井) 씨의 활약상을 전해주던 시기였다.

많은 중고등학생처럼 우주에 강하게 이끌렸다.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던 구라하라 씨는 고등학교는 이과였지만 자신 있는 과목은 국어와 사회였다. 문과도 생각했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1년간 재수를 한 끝에 규슈공업대학에 입학. 희망하던 우주관계 코스는 아니었지만 인공위성 연구실에 들어갔다.

10년부터 박사연구원으로서 도쿄대학의 프로젝트에서 위성과 통신하는 시스템을 담당했다. 안테나 셰어의 수요에 눈을 뜬 것이 이 때다.

위성은 지시나 관측 데이터 등을 지상과 통신한다. 도쿄대학에서는 국내 2기의 안테나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통신 가능한 시간이 하루에 4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위성을 통신할 수 있는 안테나는 한정되어 있고, 지구의 뒤편에 있을 때는 사용할 수 없다. ‘전세계의 안테나를 사용할 수 있다면’. 이 생각이 세계 첫 비즈니스로 이어졌다.

또한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위성 발사 비용이 싸졌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의 위성시장이 확대되고 안테나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였다. 인터넷과 무선 전문가 2명과 16년 1월에 공동으로 창업하였다.

17년 9월에는 유럽 에어버스 산하의 벤처 캐피털(VC) 등으로부터 8억 엔을 조달하여 사업을 개시할 준비를 하였다.

지금도 우주에 가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라하라 CEO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모습은 다르지만 우주에 대한 그의 마음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실현하고 있다.

●uhuru, 소노다 타카시(園田 崇) 사장
-- ‘가장 훌륭한 사람은 유저다’ --
“여기에 있으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손 회장을 놀라게 하는 일은 없겠구나”. 우후루의 소노다 사장은 동경의 대상이었던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개최한 후계자양성기관을 단 하루 만에 그만두었다. 외부에서의 응모는 배율 100배라는 좁은 문을 뚫고 들어갔지만, 자신 만의 아이디어로 승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2014년 11월에 시작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도입 사례는 40건을 넘었다. 고마쓰나 미쓰비시중공업 등 고객 리스트에는 대기업의 이름도 많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가고시마의 이나카초에서 자란 소노다 씨는 가톨릭계 유치원에 다녔다. 유치원에서 본 신부님들은 세계를 돌아다니는 동격의 대상이었다. 내 눈으로 세계를 보고 싶다는 소노다 사장의 어릴 적 꿈은 20대 후반에 이루어졌다.

미국에 유학하면서 외자계 금융기관에 취직하였다. 오피스는 맨하탄의 한 가운데였다. 그곳에서 고객으로 라이브도어의 호리에(堀江) 사장(당시)을 만났다.

호리에 씨는 당시에 후지테레비 인수 소동으로 화제의 인물이었다. 그러나 가까이서 본 그는 미디어에서 말하는 ‘사기꾼’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식으로 말하면 오해 받습니다”라고 소노다 씨는 충고하였다. 이 때 호리에 사장이 라이브도어에 입사할 것을 권하였다.

라이브도어에 다니던 중에 다시 한번 세계와 승부하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이번에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무기다. 라이브도어를 나온 소노다 씨가 마주하게 된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중년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SNS를 시작, 전국의 컴퓨터 교실을 돌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2년 만에 접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소노다 씨의 안테나에 걸린 것이 ‘클라우드’였다. 미국에서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기업이 클라우드를 잘 활용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곳에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소노다 씨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클라우드의 강자인 미국의 세일즈포스닷컴을 만나게 된 것이다. 도쿄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창업자인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씨를 약속 없이 찾아갔다. “지금의 시스템은 이상하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세일즈포스닷컴의 출자가 결정되었다.

호리에 씨와는 지금도 가끔 술을 마신다. 사업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지만 가슴에 남는 말이 있다. “가장 훌륭한 사람은 유저다”. 호리에 씨의 이 말버릇이 언젠가부터 소노다 씨의 경영철학이 되었다.

●bitFlyer, 가노 유조(加納裕三) 사장
--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분주 --
가상통화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의 가노 사장의 창업 계기는 증권 트레이더였던 2013년. 당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버냉키 의장이 가상통화를 용인하는 발언을 계기로 비트코인 시세가 급 상승. 창업 종목을 찾고 있던 가노 씨는 ‘이거다’라고 확신했다.

초등학생 무렵부터 상대성이론을 애독했을 정도로 물리를 좋아했다. 그러나 기계공학을 전공한 대학원 수료 후에 대형 자동차회사의 취직을 포기하고 엔지니어로서 골드만삭스에 입사하였다. “전세계에서 우수한 인재가 모여 있다”라는 선배의 한마디가 계기였다.

독립심이 강했던 가노 사장은 핀테크 분야의 창업을 염두에 두고 “10년 정도 테마를 찾고 있었다”라고 말한다. 그 후에 트레이더로서 일하면서 만나게 된 것이 가상통화의 세계다. 한번 정하면 빠르게 움직인다. 국내외의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를 모아 시스템을 모두 자사 개발하여 14년 1월에 창업하였다.

그러나 그 다음달 꿈에 그리던 세상이 갑자기 암흑으로 변했다.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 곡스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보유하고 있는 거액의 비트코인이 소실. 가상통화에 대한 신뢰도 단번에 실추되었다.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가상통화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업계 단체를 설립하여 기술의 강점을 설파하며 돌아다녔다. 당시에는 “투자가조차도 내 얼굴에 대고 사기꾼이라고 했다”라고 회상한다. 올해 4월, 개정자금결제법(가상통화법)이 시행되면서 사정은 일변했다.

비트플라이어의 이용자는 80만 명을 초과(9월 시점)하여 작년 말에서 배로 증가하였다. 월간 거래량은 1조 5,000억 엔을 넘어, 국내 점유율 80%를 자랑한다.

가노 씨는 국내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11월에 미국에 진출. 연내에는 유럽을 목표하고 있다. 가상통화의 기수는 “해외에서도 기술의 우위성을 어필해 나간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ELIIY Power, 요시다 히로이치(吉田博一) 사장
-- 사업 구상만으로 100억 엔 조달 --
“일론 머스크도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미쳤다”. 축적지 개발∙제조기업인 엘리파워(도쿄)를 69세에 창업한 요시다 사장(80)은 스미토모은행(지금의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부행장이었다. 다이와하우스그룹, 도레이 등 유명한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자본금 315억 엔이라는 전대미문의 제조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하였다.

올해 10월, 세콤이 엘리파워의 축전지 ‘POWER YIILE 3’의 리스 판매를 시작하였다. 실은 2006년의 창업 때 요시다 씨는 세콤에 출자를 타진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했다. 약 10년 후, 스미토모은행 시절에 인연이 있었던 세콤 간부로부터 반대로 어프로치를 받았다. 세콤이 주목한 것은 ‘연소하지 않는 배터리’였다.

스미토모은행 시절에 전기자동차에 시승할 기회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배터리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전기자동차의 개발부터 ‘타지 않는 배터리’의 필요성을 실감하였다. 발화사고가 많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안전성이 최대의 과제였다.

“위험해지면 멈추는 것이 배터리 업계의 상식이다. 그러나 축전지는 비상용이므로 필요할 때 작동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 배터리에 못을 박는 실험에서는 흰 연기조차 허락하지 않는 엄한 기준을 개발진에게 요구하였다.

아직 공장이 세워지기 전, “꿈과 같은 구상만으로 100억 엔의 자금을 모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라고 회상한다. “만약 실현을 못했다면 100억 엔은 사기다”. 최종적으로 300개사 이상의 경영자와 만났다.

스미토모은행 시절, 매일 90건의 고객 방문을 스스로에게 부과했던 은행원의 집념이다. “축전지는 새로운 에너지 산업이 될 것이다”라는 요시다 씨의 구상에 국제석유개발제석도 찬성하여 출자를 하였다.

창업 당시의 사업계획서에는 “매출 2조 엔을 목표로 한다. 축전지는 플랫폼이 된다”라고 작성하였다. “매출은 전혀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며 웃는다. 그러나 플랫폼 전략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라는 말이 일반적이 되기 전부터, 요시다 씨에게는 축전지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발상이 있었다. “축전지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장착할 수 있게 된다”.

요시다 씨는 항상 새로운 발상을 개발부문에 주문한다. 최근에는 “전기를 떨어진 장소에 순간적으로 보낼 수 없을까?”라는 숙제를 제시했다. “그것이 가능하면 휴대전화의 배터리도 최소한으로 가능하다”. 80세의 발상은 무한하다.

●GLIDER associates, 스기모토 테쓰야(杉本哲哉) 사장
-- 출판과의 공존에 도전하다 --
“대자본으로의 집약이 진행되면 인터넷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는 정보가 증가한다. 미디어에 뿌리내린 허브가 되어 굵직한 기사를 전달하고 싶다”. 큐레이션 어플리케이션 ‘안테나’를 운영하는 글라이더 어소시에이트(도쿄)의 스기모토 사장은 2번째 창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리크루트 출신다운 야심과 치밀함을 모두 갖고 있다.

와세다대학 시절에는 명문 출판서클에 소속되어 영자신문 ‘더 와세다 가디언’에 참여하면서 간사로서 조직을 운영하는 묘미를 느꼈다. 취직을 할 때도 출판 등 미디어에 흥미가 있었다. 25년 전에 리크루트에 입사할 때는 “리쿠르트의 경영자, 편집장이 되고 싶었다”.

1990년대 후반에 ‘윈도우 95’의 등장으로 모든 기업이 인터넷 사업으로 옮겨갔다. 그 당시에 스기모토 사장은 리크루트의 신규 사업 개발실에 배속되었다. 후에 공립중학교 교장에 취임한 후지와라(藤原) 씨와 함께 일하며 ‘회사 밖에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케팅 등에서 외부의 조사회사를 사용하면 시간이 걸린다는 것에 착안, 사업기회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스스로 인터넷 조사회사 MACROMILL을 2000년에 창업하여 2004년에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한국의 코스닥시장에 해당)에 상장하였다. 그 후, 야후의 인터넷 조사 사업과의 통합 등으로 업계에서 확고한 지위를 다졌다.

다음 결단도 빠르다. “시장조사 분야가 발달하면서 염가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 14년에 미국의 베인캐피탈의 펀드 산하에 들어가기로 결단한다. 그 전에 12년에 글라이더 어소시에이트를 설립하였고, 15년부터 완전히 중심 축을 옮겼다.

‘안테나’에서는 시사 뉴스는 다루지 않고 테마를 생활, 오락, 문화로 잡았다. 큐레이션 사이트는 기존 미디어로부터 경계를 받기 쉽지만, 스기모토 씨는 “출판이라는 문화를 온존하고 싶다”라며 타사와는 선을 그었다. 인터넷에 소극적인 출판사의 콘텐츠를 디지털의 세계에 노출시켜, 그들이 놓친 고객층을 확보하여 광고 수입의 일부를 환원한다.

큰 과제는 미국의 플랫포머의 정보 패권이다. “구글과는 다르다, 누구의 기사인가, 무슨 기사인가라는 독자의 흥미∙관심을 관련 있는 것끼리 횡적으로 연계시키는 미디어를 만들고 싶다”. 편집에 대한 생각이 강한 스기모토 씨의 호소에 제휴 미디어는 350개에 달했다. 기존 미디어와는 ‘공존공영’의 도전이 계속된다.

●각 업종의 주목 유니콘 후보 5사

업종

회사

내용

로봇∙우주∙모빌리티

Infostellar

우주의 인공위성에서 도착하는 전파를 수신하는 안테나를 이용자가 서로 시간 단위로 대여하는 셰어링 서비스

AI∙IoT∙정보통신

uhuru

IoT를 사용한 시스템으로 대기업의 클라우드 활용을 지원

핀테크

bitFlyer

가상통화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국내 점유율 80%. 점포용 비트코인 결제 인프라도 제공

바이오∙소재∙에너지

ELIIY Power

안전성이 높은 주택용 축전지의 개발∙제조. 전력기업과 VPP(가상발전소)의 실증 실험도 진행.

e커머스∙인터넷서비스

GLIDER associates

월간 220만 명이 앱을 이용하는 생활∙문화계열 큐레이션 사이트 '안테나'를 운영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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