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5G 시장, 5조엔 쟁탈전 중국과 한국이 핵심 -- 저가의 화웨이, 기술의 삼성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7.10.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0-24 16:52:23
  • 조회수1031

5G 시장, 5조엔 쟁탈전 중국과 한국이 핵심
저가의 화웨이, 기술의 삼성

2020년에 일본 국내에서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는 차세대통신규격 ‘5G’를 둘러싸고, 국내외의 통신기기업체가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NTT도코모 등 3대 이동통신사의 총 투자액은 5조 엔 규모라고 한다. 중국의 화웨이기술이나 한국의 삼성전자 등이 단숨에 점유율을 확대, 유럽과 일본의 대기업이 중심이었던 세력도는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5G를 둘러싼 쟁탈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중국의 대기업 2사가 소프트뱅크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싼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에릭슨도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 5G 경쟁에 정통한 업계관계자는 이렇게 밝혔다.

소프트뱅크에서는 현재 통신규격 ‘4G’는 에릭슨(스웨덴)과 노키아(핀란드)가 주요 벤더다. 그러나 4G와 비교하여 20배나 초고속∙대용량인 5G의 경우는 중국의 화웨이와 ZTE의 2사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치고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기기 세계 최대 기업인 화웨이의 간부는 ‘우리들은 09년부터 5G의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다. 30개 이상의 통신사업자 모두 실증 실험에서 합의하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정부에 의한 안전보장 상의 이유로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어, 일본에서의 대형 수수에 혈안이 되어 있다.

9월에 소프트뱅크가 도쿄 고토구에서 실시한 5G의 실증 실험은 화웨이의 기술력을 어필하는 것이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은 5G 시대는 ‘IoT’시장에 거대한 사업 기회가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 그것을 선점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그것은 ‘하키 로봇’이다. 하키대 위의 로봇이 모든 방향에서 날라오는 퍽을 팔로 되받아 친다. 카메라로 퍽의 위치를 감지하여 순간적으로 궤도를 계산하여 팔을 제어한다. 1,000분의 1초라는 통신 지연이 적은 5G의 특징을 이용하였다. 차세대 생산 기술에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손 사장의 5G 투자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고자 하는 의도도 순풍이 되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연결매출이 5조엔에 달한다. 세계의 무선 인프라 시장에서는 30%를 넘는 점유율이다. 앞으로 중국에서 5G 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설비의 양산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이 무기가 된다.

마찬가지로 유럽 2사가 강했던 KDDI의 경우는 한국의 삼성전자가 ‘태풍의 눈’이다. 삼성은 인프라 분야에서는 세계 점유율이 4% 정도지만 5G를 통해 반격한다는 전략이다.

업계관계자를 놀라게 한 것은 KDDI와 8월에 한국 용인에서 실시한 실증 실험이다. 테스트 코스에서 시속 190km가 넘는 속도로 주행하는 자동차에서의 5G 통신에 성공하였다. 삼성전자재팬의 아카타(赤田) 이사는 ‘고속 이동시의 통신접속 기술에서는 우리들이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고속 이동 중에 접속하는 기지국을 부드럽게 전환하는 ‘핸드오버’기술은 5G의 실용화에 있어서 큰 과제였다. 현재의 5G 실험의 대부분은 핸드오버를 사용하지 않는 단일 기지국과의 통신이다. 삼성은 15년에 시속 25km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성공, 기술을 계속 축적해 왔다. 10월 중순부터는 KDDI와 함께 JR동일본의 시험 차량에서도 실험하는 등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고 있다.

맹주인 NTT도코모는 NEC와 후지쓰가 강했지만 에릭슨이 대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미 5G의 서포트를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기기 개발은 순조롭다’라고 에릭슨 재팬의 노자키(野崎) 사장은 자신만만이다.

에릭슨은 16년 2월에 도코모의 연구시설에서 초 당 20기가비트를 넘는 통신에 성공하였다. 다른 통신기기업체는 초 당 수 기가비트 수준이다. 5G의 최고 속도 목표는 이미 달성, ‘세계 최고속’이라는 간판을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5월에 도쿄 스카이트리의 전망대에서 촬영한 6개의 ‘4K’ 영상을 실시간으로 동시 발신하는 어려운 5G의 실험도 성공시켰다.

도코모에는 삼성과 화웨이도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노키아의 힘도 강하다’라는 목소리도 있다. 15년에 파나소닉의 통신기기 사업을 인수하여 도코모와의 거래 관계를 확대. 16년에는 프랑스의 통신업체인 알카텔 루센트도 인수하였다. 5G의 경우, 기지국에 연결하는 기간통신망 등에서 고성능 기기를 축으로 제품 라인업이 충실하다.

노키아의 일본법인의 제이 원(Jae Joon Won) 사장은 ‘일본의 3대 이동통신사 모두에게 기기를 납품하고 있으며, 실증 실험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노키아뿐이다. 5G에서는 모든 장치를 제공하고 싶다’라고 강조한다.

국내의 3대 이동통신사는 19년부터 5G용의 설비 투자를 본격화한다. 연간 투자액은 총 5,000억 엔 규모이며, 10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거래처 리스트에서 빠진다면 5조 엔 규모의 거래에서 차단될 수도 있다.

5G는 사람들의 생활이나 산업의 모습조차도 크게 변모시킨다. 일본은 5G를 사용하는 IoT로 세계의 선두를 달리는 거대시장이며, 유럽 2강은 스스로 아성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다. 중국은 자국에서는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미국에서 사업이 제한을 받아, 일본에 대한 본격 진출이 오랫동안의 염원이다. NEC와 후지쓰에 있어서는 ‘최후의 보루’가 된다.

일본의 5G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 패할 것인가는 본사의 향후 경쟁력을 좌우한다. 그만큼 앞으로 1년 여의 기간 동안 과거에 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 끝 --

목록